네일.델리.청과 등 불경기에
날씨까지 오락가락, 매출 안올라 울상
여름이 다가오지만 한인 비즈니스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주요 경제 지표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경제전문가들의 연내 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를 맞은 주요 한인 비즈니스들은 심각한 매출 감소와 불황을 호소하고 있다. 네일과 세탁, 뷰티서플라이, 청과 및 델리, 잡화 등 주요 한인 업종들은 올해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라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 한인 비즈니스 비관론
일년 중 가장 바쁘다는 여름 성수기를 맞았지만 네일과 세탁, 뷰티서플라이 등 주요 한인 업계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이상 하락했다고 입을 모았다.전창덕 드라이클리너스협회장은 “5-6월이 가장 바쁠 때지만 지금은 어느 업소를 막론하고 매출이 최소 20-30% 정도 떨어졌다”며 “겨울보다는 약간 나아졌지만 올해까지는 (불경기가) 가지 않을까 싶다”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델리와 청과 업계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봄 날씨답지 않게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낮은 것도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허성칠 식품협회장은 “경기 불안이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종업원 감원 등으로 경비를 절감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말했다.
날씨 덕을 못보기는 네일업계도 마찬가지다. 업소들마다 고객들의 발길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며 당황하는 기색이다. 김용선 네일협회장은 “실업률이 높아서인지 고객들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상황”이라며 “성수기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업소들이 어렵다”고 말했다.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뉴욕으로 오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한인업소의 피해도 상
당하다. 패닉 분위기라는 전광철 경영인협회장은 “(미국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 거시 경제 낙관론
그러나 거시 경제에서는 낙관론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미국자영업자연맹(NFIB)은 9일 5월 소기업 경기낙관 지수가 전월대비 2.1포인트 상승한 8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9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기업들의 플러스 성장세를, 그 이하면 위축세를 의미한다. 3분기에는 긍정적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8일 미국 경제의 침체가 올여름 끝날지도 모른다면서 9월까지는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루그먼 교수는 그러나 (경기)회복이 나타난다고 해도 실업률은 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최근 세계경제는 그동안 예상한 대로 올해 9월과 10월을 기점으로 해서 2010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며 2010
년 1/4분기와 2.4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거시 경제의 전망이 최소 6개월-1년 후에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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