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과 라티노 갱단사이에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한 일이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건물 내부에서는 다량의 마리화나가 든 가방이 발견되었다. 그런가 하면지난 4월에는 한인 타운의 한 쇼핑몰 내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 업소에서 강도와 종업원간에 총격전이 대낮에 발생해 인근 한인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미국사회가 마리화나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마리화나를 여러 난치병에 대한 의료적 치료제로 허용하게까지 되었다. 얼마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개인적으로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때가 아니라고 보지만 이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 벌써 일부 정치인들은 마리화나 1온스 당 50달러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연간 10억달러에 달하는 주정부 세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에이즈환자들이 많다. 한 조사에서 768명 에이즈 환자 중 15%가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마리화나가 불안, 피로, 신경장애 등의 증상들을 완화해 주는데 다른 처방 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말로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를 지지한다. 하지만 마리화나를 사용했을 때에는 도취감을 경험해서 도취감이 없는 일반 처방약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
에이즈는 주로 에이즈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염된다. 그래서 마약주입 도구를 함께 사용하거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난잡한 성관계를 가질 때에 위험하다. 에이즈에 감염되면 백혈구가 파괴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며 2~5년 후에나 증상이 나타나서 조기 확인이 어렵다.
임산부가 에이즈에 감염되면 태아에게는 물론 분만 시와 모유를 먹이는 과정에서도 유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방질병통제 국에 의하면 매년 미국인 4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되며 25세 미만이 대부분이다. 이중 1/4은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줄 모르고 있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감염을 더 확산시키고 있다.
에이즈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교육과 홍보이다. 향정신성 약물남용의 처참한 결과를 적극 알려서 기존 마약사용자들을 회복으로 안내하며, 새로운 마약남용을 예방하는 일이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악화 홍보로 흡연자가 40%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 6천만 명 이상이 마리화나 경험이 있고, 그중 2천만명 정도가 상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리화나를 피우면 THC 성분이 20분 정도 도취감을 주지만 그 유해물질은 뇌에 1주일 정도 남아서 기억력 상실, 학습능력 저하, 근육조화 상실, 동기의식 저조 등을 초래하며 심장박동을 50% 증가시키고 면역체계를 약화시켜서 자주 병에 걸리기 쉽다. 또 마리화나를 하면 10시간 정도 안전운전을 위한 반응, 거리감각, 시력조절 등이 떨어져서 약물도취 운전이 30대 미만의 주요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1920년대 미국에서 금주령을 실시했을 당시에도 술 제조 및 배포만 금지했지 개인적으로 술을 소지하거나 집안에서 술을 마시는 것까지는 불법으로 하지 않았었다. 또 의료적으로 술에 의지해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메디컬 알콜’ 제도를 허용해서 술을 치료목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했었다. 금주령 실시로 술 소비량이 30% 줄어들기는 했었지만 밀주와 밀매가 성행했고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사회가 무질서해져 1933년에 금주령이 해제 되었다.
90년이 지난 오늘날 ‘메디컬 마리화나’ 제도에도 이와 유사한 점들이 보여서 앞으로 있을 부정적인 결과들이 심히 우려된다. (www.irecovery.org)
이해왕/ 선교사·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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