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평가고사인 SAT나 ACT 점수를 입학사정에서 선택사항으로 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로욜라 대학은 최근 내년 가을학기부터 시험 성적 선택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대신 평균 학점이나 고교내 석차가 규정 이내에 들 경우 입학 자격을 부여한다.
이 같은 성적 선택 정책은 재능은 있으나 환경 등의 문제로 SAT 등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대학들도 다양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메릴랜드에는 맥다니엘 칼리지, 가우처 칼리지, 솔즈베리대, 워싱턴 칼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 볼티모어 헤브류대, 소조너-더글라스 칼리지, 메릴랜드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볼티모어 인터내셔널칼리지, 콜럼비아 유니언 칼리지 등이 SAT 등 주요 시험 성적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SAT나 ACT 성적을 제출하지만, 소수계 및 빈곤층 학생 혹은 특정 지역 학생들의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솔즈베리의 경우 시험성적을 제출 않으려면 고교 평균 평점이 3.5를 넘어야 하지만 이 정책을 시행한 이후 지원자가 2007년 11.6%, 2008년 10.3%가 늘었다. 또 학생 환경 분포도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해졌다.
가우처는 상당한 내부 진통 끝에 지난해 가을부터 이 정책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기록적인 지원자 쇄도로 나타났다. 올해도 거의 기록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 칼톤 설벡 입학국장은 “기록적인 지원이 시험 성적 제출 선택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고 학교측에도 상당한 득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다니엘은 2001년부터 시험 성적 조건부 정책을 채택했다. 입학지원 학생은 SAT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대신 평균 학점이 3.5 이상이거나 전체 석차 10%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 대학의 입학 관계자는 “만약 시험성적을 필수로 요구했으면 입학하지 않았을 많은 좋은 학생들이 지원을 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입학사정 관계자들은 시험성적을 선택사항으로 했을 경우 입학지원자의 숨겨진 재능까지 꼼꼼히 체크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년 수만명의 학생이 지원하는 대규모 대학의 경우 SAT 같은 표준화된 시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정책을 채택한 미국내 주요 대학으로 웨이크 포레스트대, 뉴욕대, 애리조나 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오클라오마 주립대, 텍사스대, 미들베리 칼리지 등이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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