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로 인해 한인들과 한인타운이 신음하고 있다. 이럴 때 투자이민(EB-5)이 활성화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투자이민 EB-5는 미국 이민국에서 허가하는 정식 영주권 취득의 한 방법으로 100만~50만 달러를 투자하여 10명의 고용을 만들어내는 경우에 투자자 및 그 가족들에게 영주권을 허용하는 방법이다. ‘지역 센터’(Regional Center)라고 하여 미국 이민국이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허가해 주는 투자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07년 170여명에 그쳤던 리저널 센터 투자는 2008년 1,055명으로 증가했다. 그 중 가장 많은 350명 이상의 투자자를 배출한 국가는 바로 한국이었고 그 뒤를 중국이 뒤따랐다.
그런데 미이민국의 허가를 받고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20여곳의 리저널 센터와 현재 이민국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수십여개의 리저널 센터들의 면모를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이나 중국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리저널 센터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반면에 한국인이나 한국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리저널 센터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가장 큰 투자 목적은 영주권이기 때문에 리저널 센터 입장에서는 낮은 이율로 투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요즘같이 융자 받기가 어려운 때에 “이자는 상관없으니 내 돈 좀 써 주시오” 하고 줄서 있는 투자자들이 있는 리저널 센터들은 얼마나 많은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겠는가.
EB-5 투자이민이나 리저널 센터를 활용하여 한인 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한인이 주도하고 한인 밀집지역에 투자하는 리저널 센터들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한인들을 위한 리조트나 샤핑몰 등을 개발하는 것이 그 중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리저널 센터로 이민국에 허가 받는 것은 전문 이민 변호사와 비즈니스 변호사, 회계사, 경제학자 등 다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프로세스이지만 좋은 프로젝트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고 이민국에서 긍정적으로 리저널 센터를 허가해 주는 이 때가 리저널 센터를 허가받기 가장 좋은 때인 것이다.
또한 리저널 센터가 어려운 경우는 몇 명의 투자자를 모아 작은 규모의 호텔이나 제조업, 건설 프로젝트 등을 일반 EB-5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50명을 고용하는 사업체라면 5명의 투자자, 즉 500만~250만달러를 투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인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하는 좋은 비즈니스가 있다면 EB-5를 통해 낮은 이자의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다.
경제의 혈액은 돈이고 돈이 잘 돌게 해야 건강한 경제가 만들어진다.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한인 경제에 영주권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혈액을 공급해 줄 수 있다.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EB-5 투자이민을 잘 활용하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영주권을 위해 투자되는 자금들이 한인사회로 많이 유입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용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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