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감상한 후 말한 첫마디가 “완성 교향곡보다 더 긴 것 같다”였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고서는 “한국은 프랑스보다도 오백년 뒤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처럼 돌연변이로 살아온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TV 방송 및 광고에는 보이지 않는 자율 규제가 있다. 예를 들면, 술병을 들고 있는 장면은 허락되어도 마시는 장면은 나오질 않는다. 30여년 전, 한국서 처음 온 사람이 구강 청결제 광고를 보고 한병 사서 마셨다고 한다. 광고에서 마시는 장면은 안나오고. 사용 후 시원해하는 장면만 나오니 모르고 삼켰다고 했다. 그만큼 언론의 역할이 크다.
한국의 인터넷 신문들과 미국의 뉴욕 타임스, US 뉴스 & 월드 리포트, 크로니클 또는 머큐리 뉴스 인터넷 판을 비교해보면 한국어 신문들은 질이 한참 뒤떨어진다. 도무지 색깔없는 신문이다. 한국의 어느 인터넷 신문이든 기사를 읽어내려가면 마지막엔 섹스에 관련된 광고들이 판을 친다. 때로는 침대에 눈이 희여멀겋게 누워있는 젊은 여자 사진이 광고 속에 있고, 때로는 동산만한 여자 가슴을 담은 사진을 포함시켜 놓았다. 보수적인 신문은 물론이고, 진보 신문에다 중도지까지 모두 섹스 광고 투성이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성인 조크까지 실어서 어떻게든 돈버는 목적 외에는 다른 목적없는 신문들 투성이다. 게다가 앵커가 옷을 벗고 전한다는 네이키드 뉴스까지 등장한다고 한다.
배우도 가수도 모델도 모두 못벗어 난리인 듯, 카메라를 든 사진 기자까지 특종인양 여자 몸매 앞에 마구 샷터를 눌러댄다. 게다가 한국의 누드 사진 촬영회에는 남자들이 사진 찍으러 온 것인지 구경하러 온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만원 사례이니 이로인한 수입도 짭짤하다고 한다. 만약 남자 누드 모델이 거기 있었으면 여자들도 빈 틈없이 그곳을 메웠을 것이다. 미성년자 교육에는 아랑곳 않고, 오늘만 살고 말자는 것인가? 미국처럼 플레이 보이 잡지가 따로 있고, 뉴욕 타임스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마구 실어서 내는 신문이라 잡탕 신문이다. 이 지역의 무가지들도 예외가 아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나신 조각들은 오백년 전에 만들어 진 것들이 많다. 그 때, 그들은 오늘날 우리가 겪는 이 성 개방 혼란기를 벌써 다 겪었다. 이차 대전이 끝나고, 피임 방법이 급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성 문란의 물결이 세계적으로 강하게 밀어 닥쳤다. 이제 한국도 그 성 개방에 정신없이 휩쓸린 것 같다.
문명의 발달로 문화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으니, 아무런 방비없는 개방은 결국 도덕 해이와 함께 도덕 불감증까지 유발한다. 또한 그러한 개방을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믿는다. 강남에서는 남녀가 스스럼없이 관중 앞에서 성행위를 하는 나이트 클럽도 생겼다는데, 이를 단속할 법이 없다고 한다. 국회가 이유없이 공전하고 있으니 입법을 기대하지도 못하고, 청와대는 대운하가지고 소란만 피우니 또한 기대하기도 어렵다. 국민 스스로가 깨어야하는데, 이런 조국을 두고 기도하는 한인 교회들은 이 지역의 320 여개 중에 몇개나 될까?
이제 보수언론도 진보 언론도 나라 사랑을 기치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높은 도덕 기준을 세우고, 섹스는 섹스 언론에게 맡겨야할 것이다. 섹스 언론 기자 또한 자녀를 키우고 있을 것이고, 자신의 자녀들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을 것이다.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흉악 성범죄도 뉴스 매체의 보도 태도와 결코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우진, 예슬 두 어린이도 성 문란 사회 속의 희생양은 아닌지 모두가 자성해야된다.
수년에 걸친 강 호순의 부녀자 납치 강간 살인 사건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언론들은 더 냉정하게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직시하고 독자들을 선도해야한다. 보수, 진보보다 국가가 먼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