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rdinary Mind / 평상심[平常心]
What is the Way?
Ordinary mind is the Way,
Shall I try to seek after it?
If you try for it,
you will become separated from it.
도[道]란 무엇입니까?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니라.
그걸 찾으려 애써야 합니까?
찾고자 애쓰면,
그것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느니라.
애벌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다른 애벌레들과 마찬가지로 늘 풀을 갉아먹느라 날 가는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애벌레는 우연히 날아든
종이 한 장을 접하게 됩니다. 풀처럼 갉힌 그 종이 위에는
고색창연한 글자들이 촘촘히 적혀있었습니다. 궁금해진 애벌레,
가까이 다다가 비전[秘傳]의 메시지를 읽습니다.
“넌 한때 풀쐐기였다. 지금 넌 애벌레다.
하지만, 넌 곧 번데기가 되어 한동안 동면하다 봄이 오면
찬란한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창공을 자유롭게 날게 된다.
네가 지금 부지런히 풀을 갉아 먹는 건 바로 그 황홀한
비상[飛翔]을 위함인 것이다. 아, 거룩하여라,
한 마리의 애벌레는!”
진리의 복음을 듣고 은총과 환희심에 몹시 흥분한 우리의 주인공,
잠시 주위를 둘러 봅니다. 저들도 과연 번데기의 동면과 나비의
비상을 알고 있을까? 감히 복음을 전할 엄두를 내진 못한 애벌레는
그 날부터 더욱 열심히 풀을 갉고 또 갉습니다. “난 그저 애벌레가
아니다. 자유로이 창공으로 비상하는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 위해
난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풀 먹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그렇게 남달리 매일 풀을 포식한 애벌레는 과연 남들과 다르게
몸무게도 늘고 점점 더 크고 늠름한 모습으로 남들보다 훨씬 큰
번데기가 되어 동면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봄이 되어 모두들
오래된 줄무늬 껍질을 떨어뜨리며 나비들로 날아 오를 때 일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애벌레도 커다란 줄무늬 껍질을 벗고 하늘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순간 그만 땅으로 떨어져 버리고 맙니다.
날개에 비해 몸통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What is the Way?
Ordinary mind is the Way,
도[道]란 무엇입니까?
평상심[平常心]이 도[道]니라.
알면 다친다는 속된 명언이 잇습니다.
Truth hurts! “진리는 아프다”는 영어 표현도 꽤 따끔한 말이죠.
Can you handle the truth? 진리를 당해낼 수 있겠소? 그렇게
진지하게 반문하던 어느 지인의 모습도 생각납니다. 진리나 복음이
과연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오는 ‘친절한’ 답일까요?
모르면 될 일을 굳이 알게 되면 사고 칠 수 있습니다.
Ignorance is bliss! 무지는 지복[至福]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아는 게 힘이라지만 또 모르는 게 약입니다.
안다고 하면 곧 멀어집니다. 알려고 노력하면 곧 멀어집니다.
특별히 애쓰면 아니함만 못한 경지로 결국 추락합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 평상심이 곧 길이라 말합니다.
Great Way is not difficult.
It only excludes picking and choosing.
Once you stop loving and hating,
it will enlighten itself.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네
버릴 것은 오직 간택[揀擇]뿐
밉다 곱다는 마음만 없으면
확 트여 도리어 명백하리라.
신심명 (信心銘) 첫 말씀입니다.
지도무난 유혐간택 (至道無難 唯嫌揀擇)이라.
애벌레일 땐 애벌레로, 번데기일 땐 번데기로, 나비가 되면
나비로, 그렇게 그저 살라 합니다. 따져 묻지 말라 합니다.
따져 알면 다친다 합니다. 물으면 더 멀어진다 합니다.
그러고 보니,
숭산 조사의 한 마디가 그토록 명쾌합니다.
Only don’t know. Just do it!
오직 모를 뿐. 그저 할 뿐!
OM~
English for the Soul 지난 글들은 우리말 야후 블로그
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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