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부, 지하철 2달러서 2.50달러로
▶ 내달 공청회 거쳐 확정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사추세츠 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는 대중교통 요금이 20% 인상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8일, 매쓰 주 교통부는 연간 6,900만 달러 정도의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해 버스와 통근용 기차, 지하철, 통근용 페리 등의 대중 교통수단 요금을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교통부 측이 내놓은 이번 제안에 따르면 현행 2달러인 보스턴 시내 지하철 요금은 2달러50센트, 전자식 찰리 카드의 할인된 요금은 현행 1달러 70센트에서 2달러, 월 정기권은 59달러에서 69달러, 그리고 통근용 열차의 요금은 구간에 따라서 최고 31달러까지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번 교통요금 인상 제안의 구체적인 실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8월에 있을 주민 공청회를 거쳐서 MBTA 이사회의 투표를 통해 시행이 확정되게 된다.
최근 확정된 소비세 인상에 따른 추가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매쓰 주 교통 당국자들은 교통요금 인상은 장기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불가피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예상되어 왔다. 이날 대니얼 그라바우스커스 MBTA 제너럴 매니저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전달된 요금 인상안 제안 소식에는 버스와 통근용 기차와 페리의 운행 횟수 축소안도 포함되어 있어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인상된 요금을 내면서도 줄어든 운행 횟수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T이용자 연합의 리 맛수에다 씨는 휘발유 소비세 인상안 대신 채택된 소비세 인상, 그리고 매쓰 턴파이크 측의 톨비 인상계획 철회 등으로 인해 자가 운전 통근자들은 아무런 피해가 없는 반면에,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 거주하는 대중교통 이용 주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은 매우 불공평한 일이라고 정부 당국의 요금인상 계획에 대해 비난하며 대중교통 이용 거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MBTA측은 이번 요금 인상이 있게 되면 향후 2년 동안은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매쓰 주 교통 당국은 빅딕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 따른 예산 적자와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해 총 80억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교통 예산 매 1달러당 30%는 부채 탕감을 위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에 제안된 20% 규모의 요금 인상안은 만약 주정부의 소비세 인상을 통한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금이 없었다면 그 인상폭이 더 커
졌을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 해 일어났던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작년의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신기록을 경신했으나 올해 들어 경제 공황으로 인한 실직 사태를 반영하는 듯 이용객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 옹호 그룹들은 요금 인상이 이루어지면 이용객 수는 더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매쓰 주 정부는 대중교통 요금의 20%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브루클라인 지상구간에서의 보스턴 그린라인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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