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신축 콘도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 볼티모어지역의 주택 매매량은 2007년 1월 이래 처음으로 2년반 만에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 정보 회사인 MRIS에 따르면 6월 볼티모어시와 인근 5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은 2,375채로 지난해 6월 2,329채에 비해 2%가 늘었다.
주택 매매는 하포드카운티에서 12.2%로 가장 크게 늘었고, 캐롤카운티 5.2%, 하워드카운티 3.4% 순으로 증가했다. 앤아룬델(1.3%)과 볼티모어(0.1%) 카운티도 소폭 늘었으나 볼티모어시만 유일하게 1.0%가 감소했다.
주택 거래는 중저가 주택 시장에서 보다 활발하다.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불과 3년전만 해도 25만달러 이하 주택은 찾기가 어려웠다. 매물의 3/4가 25만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25만달러 이하 주택을 원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06년 5월 매물의 24%였으나 지난 5월에는 두 배에 가까운 43%에 달했다. 5월말 이 가격대의 매물은 8,149채였는데 이는 지난 2001년 이래 최대이다.
하워드카운티 리맥스 부동산의 팀장인 밥 루시도는 “집값 하락으로 인해 첫 주택 구입자들이 단독주책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저가 주택 매물의 증가는 주택 구입자뿐 아니라 주택시장에도 청신호를 켜고 있다. 지난 10년간 두 배나 오른 집값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접었던 사람들이 다시 주택 구입에 나섰다. 또 연방정부도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8,000달러의 세금혜택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축 콘도 매매에서도 개선 징조를 보고 있다. 볼티모어시에서는 지난 4-6월 사이에 35채의 신축 콘도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단지 9채가 매매됐다. 또 볼티모어시를 포함 볼티모어, 하포드, 앤아룬델, 하워드카운티에서 거래된 신축 콘도 매매는 162채로 일년 전 59채보다 3배가량 늘었다.
이와 달리 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했다.
지역 전체 평균 매매가격은 28만9,600달러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0.1%가 떨어졌다.
집값 하락은 앤아룬델카운티(35만3,300달러, -17.4%)와 볼티모어시(17만5,800달러, -16.6%)에서 컸고, 볼티모어(27만9,000달러, -6.0%), 캐롤(31만5,600달러, -4.1%), 하포드(28만4,100달러, -3.4%), 하워드(39만8,600달러, -6.5%) 카운티 등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매물로 나온 뒤 거래 기간도 평균 121일로 11%가 길어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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