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 바이퍼가 생명의 끈을 이어가게 됐다. 새로운 오너십으로 재무장한 크라이슬러 그룹은 바이퍼를 만들어낼 디트로이트 코너 애비뉴 공장을 시작으로 생산공장을 전면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모든 생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지 7주만의 일이다. 현재 코너 애비뉴 공장은 115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바이퍼는 600마력의 10기통 엔진이 장착된 스포츠카로 기본 가격은 9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 7주만에 디트로이트 공장 재가동
600마력 10기통 엔진 스포츠카 1992년 첫 선
힘 넘치는 디자인 등 독특한 개성으로 큰 인기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바이퍼 브랜드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자동차회사로부터 매입 오퍼를 받지 못해 이를 철회했다.
현재 크라이슬러의 다른 생산 공장은 문을 닫은 상태.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 그룹은 “지금은 다른 생산 공장이 언제 문을 열게 될지 정확한 시기를 정할 수 없다”며 “하지만 바이퍼는 2010년 이후에도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다지 브랜드의 마이크 애캐비티 사장은 “다지 브랜드의 아이콘이며 세계적으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퍼를 계속 생산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바이퍼는 1989년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당시 다지는 크라이슬러 산하 디비전 가운데 스포티한 차를 주로 생산했다.
크라이슬러는 1928년 제너럴모터스 및 포드에 대항하기 위해 다지 등을 합병, 독특한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섰다. 크라이슬러는 1990년대에 들어 크라이슬러, 다지, 플리머스, 지프 등 5개의 디비전을 통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키웠다.
셰볼레 콜벳이 미국에서 양산된 스포츠카의 시발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 콜벳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80년대 말부터 90년대를 거치며 크게 진화했다.
크라이슬러는 바이퍼를 데뷔시키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퍼는 소비자들에게 쉘비 코브라의 후계자라는 흥분을 안겨주었다. 쉘비 코브라는 미국의 전설적인 명차로 캐롤 쉘비에 의해 페라리 타도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바이퍼가 시판된 것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이슬러는 그 해에 200대만 한정 생산했다. 이후 지금까지 약 2만5,000대가 팔렸으나 콜벳의 위치를 위협할 만큼 미국 고성능 차의 새로운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바이퍼는 힘이 넘치는 디자인과 편의장비를 철저히 배제한 내부 등 독특한 개성으로 자동차광들을 열광시켰다. 크라이슬러는 바이퍼가 데뷔 당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자 바이퍼 GTS 쿱을 만들어 냈다. 크라이슬러는 또한 1995년 바이퍼 GTS-R을 생산했다.
바이퍼 RT/10은 콜벳뿐이었던 미국의 스포츠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바이퍼의 탄생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한 모델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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