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저널에 캐더린 헬머 박사가 발표한 논문이 미국 내 신문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다. 부부가 중년을 함께 살든지 좋은 친구들 틈에서 살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다는 보고이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공동 연구반이 1,449명을 상대로 지난 20년간 연구한 바에 의하면 독신으로 살거나 이혼한 사람보다 중년기를 배우자와 함께 살거나 여러 친구들 사이에서 살아온 사람이 1.5배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이혼 후 재혼하지 않은 사람의 치매는 2.5배나 되었다. 중년층과 노년층은 어떤 단체나 클럽, 교회나 자원봉사에 참가하는 것이 단지 좋은 일을 한다는 보람 이상으로 본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는 결론이다.
거북의 생태에 대한 글을 읽었다. 어떠한 강압적인 방법으로도 거북의 목을 밖으로 끌어낼 수는 없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거북을 불 가까이에 놓는 것이다. 온 몸에 따뜻함을 느끼면 거북은 스스로 머리를 내놓는다.
이것은 인간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정과 형제애의 따뜻한 분위기가 선행되어야 해결이 온다. 주먹으로 우격다짐을 해서 해결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런 원리를 잘 알면서도 사람들은 오기와 강자 의식이 있기 때문에 밀어붙이면 될 것으로 착각한다. 좀 답답하고 지루해도 거북의 목을 내밀게 하려면 따뜻한 불 곁에 놓고 기다려야 한다.
진정 평화를 원하거든 주먹싸움이 아니라 인내싸움을 하여야 한다.
네바다, 리노에 사는 엠마 헨드릭슨 할머니는 며칠 전 100세 생일축하를 볼링장에서 가졌다. 그는 100세 이상 나이로 볼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첫 선수이기도 하다. 3명의 자녀와 8명의 손자손녀, 16명의 증손들이 볼링장에 모여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였다.
헨드릭슨 할머니는 기자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가족들 사이에 있을 때 물론 즐겁습니다. 그러나 볼링장에 와서 늙은 친구 젊은 친구들 사이에 섞여 있을 때가 더 행복합니다. 불행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혼자 살면 좋을 것입니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지적해 본다. 첫째 그들은 자기의 생애를 바칠 만한 큰 꿈, 비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둘째 그들의 앞길을 가르쳐 주는 좋은 스승이 있었다. 자신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항상 곁에서 자문해 주는 스승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또 긴밀한 유대를 갖고 어려운 때에도 서로 의지할 좋은 친구가 있었다. 부부의 동반자도 필요하지만 친구라는 동반자도 매우 필요하다.
심지어는 동물요법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외로움, 증오심, 배타적 태도, 우울증 등은 애완동물을 키움으로써 치료 효과를 본다는 주장이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아론 카처 박사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80%가 그 동물을 가족처럼 느끼며 동물을 통해서도 이해와 애정을 받아 기쁨을 찾는다고 했다. 외로운 사람이 빈 집에 돌아왔을 때 꼬리치며 반겨주는 개는 약으로 해결 못하는 효과적인 심리치료이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이 항상 내 곁에 계심을 믿기 때문에 늘 든든함을 느끼고 용기와 희망을 갖는 삶을 말한다.
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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