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문을 연 이태리안경 아웃릿 매장의 직원들이 매장 안에서 밝게 웃고 있다.

안경 소매 매장과 렌즈 등 생산 공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이태리안경(회장 김종영)이 양 손에 든 검을 곧추 세웠다. 하나의 검은 고객들을 위해
보다 편리한 샤핑공간을 마련하고 다른 하나의 검은 새 렌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 결국 이들 검의 사용은 시력에 문제가 있는 고객들의 삶에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이태리안경의 신념으로 귀결된다.


“더 편안하게” 본점 리모델링… 아웃릿 매장 오픈
무테안경·다초점렌즈 등 신제품 개발에도 전력


김종영 회장은 이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안경 뿐이라는 진솔한 고백으로 30년 넘게 고객들과 감동 어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력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버몬트 거리에 위치한 이태리안경 본점 매장(978 S. Vermont Ave.)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태리안경이 타운에서 가장 팬시한 건물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본점 매장에 과감하게 매스를 가한 것은 전적으로 고객들의 입장을 헤아린 것.

김 회장은 “업소의 생명은 고객들에게 버림을 받게 됨으로써 끝나게 마련”이라며 “본점 매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하게 된 것은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안경을 고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본점 매장은 9월 초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고객들과 만나게 된다.

이태리안경은 이에 앞서 고객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로 지난 5월 코리아타운 플라자 내 아웃릿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는 실용적인 것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경들이 즐비하다. 고객들은 19달러부터 시작하는 안경테 등 이 매장의 저렴한 가격에 흠뻑 빠져 들고 있다.

김 회장은 “다른 매장 뿐만 아니라 아웃릿 매장이 내건 가격에는 속임수가 없다”며 “고객들은 안경의 가치 및 가격을 모른다. 단지 우리의 말을 믿을 뿐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다른 한편으로는 고마운 고객들을 속여 가며 장사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새 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태리안경이 사용하고 있는 검은 날카롭기가 그지없다. 이태리안경은 주류사회 시장을 개척을 위해 1997년 올림픽과 웨스트모어랜드 코너에 렌즈 등을 만드는 공장의 문을 열었다. 김 회장의 말대로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성공의 열매를 따기가 쉽지 않았던 분야에서 이태리안경은 섬세한 기술을 요구하는 무테안경을 개발, 전국 유수 안경업체로 우뚝 섰다. 김 회장은 “이 공장은 모양에 제약이 없고 시야가 넓은 장점이 있는 무테안경과 다초점 렌즈 등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9년 개업한 이태리안경을 찾는 고객들은 고객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려는 업소의 일관된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태리안경 매장의 분위기는 청결하고 건물 벽면이나 주차장 바닥에 낙서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이태리안경이 추구하는 고객 만족 정책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열심히 일하되 올바르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힌 김 회장은 “이태리안경은 한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한인타운에서 가장 모범적인 업소로 세대를 넘어 장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웃릿 매장의 연락처는 (213)427-0088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