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이민생활 하다보면 건강을 돌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큰맘 먹고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멤버도 만들어야 하고 경비도 많이 듭니다. 그런데 산행은 맑은 공기 마시고, 아름다운 경치도 마음껏 구경하며 돈도 안 드니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겠습니까?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주말에는 꼭 산으로 오십시오.”
워싱턴산악회 전용호 회장의 끝없는 등산 예찬론에는 워싱턴의 ‘원조 산악회’란 자부심이 배어 있다.
워싱턴산악회는 1991년 연세대 등반대장 출신인 손광익 씨를 회장으로 6명이 시작한 워싱턴 지역의 사실상 첫 등산동우회. 여기서 파생한 산악회가 많아 ‘산악회 사관학교’라 불린다.
처음엔 2주에 한번 산을 찾다 2003년부터 매주 산행으로 바뀌었다. 일요일 아침 8시 훼어팩스 롯데플라자 인근 업타운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행선지는 주로 쉐난도 국립공원. 매주 다른 코스를 찾아 색다른 재미를 느끼려고 한다.
현재 회원은 80여명. 매주 20-30명이 산행 대열에 나선다. 전 회장 외에 총무는 김재곤, 등반대장은 신형중, 김선교, 이태용 3명이며 감사는 오도웅 씨가 맡고 있다. 또 간호사인 김영란 씨가 산악구급반장으로 만약의 사고시 응급처치에 대비하고 있다.
회원의 대부분은 50대-60대이나 요즘은 20대 젊은이들도 찾는다 한다. 그리고 부부는 물론 싱글 여자 회원들도 많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회비는 가족당 연 30달러이며 매주 참가비는 10달러로 차량 운전자의 연료비로 쓰인다.
이 산악회의 특징은 철저한 회원 관리와 해외 및 장거리 산행. 회원 가입 시에는 일종의 서약서를 받는다. 국립공원에서의 법규를 준수하고 상호 언행을 조심하며 존중하자는 취지다.
원정 산행은 매년 독립기념일, 노동절 등 연휴 때 2박3일의 장거리 투어를 떠난다. 그동안 캐나다, 록키, 애리조나의 인디언 성지, 그랜드 캐넌, 유타의 모뉴먼트 밸리, 자이언트 캐넌 등 다녀온 곳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올 노동절에는 동부 최고봉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마운틴 미첼 투어가 예정돼 있다.
또 워싱턴에서는 유일하게 매 2년마다 해외원정도 해왔다. 킬리만자로, 마추피추, 네팔 등지가 대표적이다. 내년 여름에는 유럽의 알프스로 떠난다. 관광도 겸하지만 최고봉인 몽블랑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벌써 20명이 예약할 정도로 인기.
올해는 또 다른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8월부터 토요 산행반을 별도 운영할 예정. 토요일 아침 8시 롯데플라자 건너편 홈디포 주차장에 모여 출발한다.
문의 703-609-9777(전용호 회장) 카페 http://cafe.daum.net/wkma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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