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트 클리닝 기계전문 ‘에버그린 클리너스’
“물세탁이 잘되는 방법을 연구하고 공부했더니, 매출이 2.5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세탁이어서 고객들이 더 좋아합니다.”
세탁업계에서 사용자가 드문 웨트 클리닝(wet cleaning) 기계로 업소 오픈 1년여만에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업소가 있어 화제다.뉴욕 아즐리(Ardsley)의 세탁업소인 ‘에버그린 클리너스(Evergreen Cleaners 사장 손명식)’가
그 주인공. 손명식 사장이 17년된 이 업소를 인수한 뒤 2달여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지금은 구입 당시의 매출보다 2.5배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더구나 세탁업계에서 아직은 사용자가 많지 않은 웨트 클리닝기계로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손 사장의 이같은 성장 비결은 다름아닌 ‘연구와 공부’였다. 웨트 클리닝은 옷의 모양을 망가뜨리기 쉽다는 이유로 세탁업자들에게 무척 까다로운 세탁방식
으로 통한다. 일반적으로 드라이클리닝기계의 경우 화학물질(퍼크)이 낮은 밀도로 섬유조직속의 때를 빼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옷의 변형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물로 세탁할 경우 밀도가 높아 때는 잘 빠지지만 원단의 모양을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손 사장은 의류의 특성에 맞춰 웨트 클리닝기계를 운영한다면 때가 훨씬 잘 빠지고, 의류의 형태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그는 “땀 냄새 등은 기름으로 잘 빠지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세탁물이 물세탁으로 훨씬 효과적이지만 그냥 드라이클리닝기계를 돌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웨트 클리닝 기계를 사용할 때 업소에서 세탁부터 탈수, 건조까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 시간이나 속도, 세제 등을 꼼꼼히 챙겨서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든 것이다. 셔츠는 물론 양복이나 실크 관련 세탁물이 오면 일반 세탁업소와 마찬가지로 색상으로 분류하고, 소재에 따라 4등분해 세탁하지만 지금껏 한건의 고객 불평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이같은 성취에는 한국에서 25년간 의류 생산업체에서 일하면서 디자인부터 염색, 생산, 봉제,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그의 이력도 한 몫을 했다.
손 사장은 “드라이클리닝은 클리너를 위한 세탁방법이지만 웨트 클리닝은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무수히 연구하고 공부한 결과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했다.웨트 클리닝의 또다른 장점은 무엇보다 환경이나 소방 규제에 전혀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손 사장은 “기름냄새가 나지 않고, 때가 잘 빠지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좋다”며 “프로페셔널한 웨트 클리너로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주찬 기자>
웻 클리닝 기계를 연구해 자신만의 노하우로 매출을 크게 높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에버그린 클리너스의 손명식 사장이 세탁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