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소설 ‘요꼬이야기’ 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내 교육자들에게 한국을 바르게 알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수잔나 박(왼쪽 두 번째)씨가 최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 재단’ 여름 세미나에 참석, 교사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요꼬이야기’ 퇴출 이끌었던 수잔나 박씨
학부모단체 설립 미 교사 세미나 등 지원
예로부터 ‘부전자전’이라 했는데 이 모녀에게는 ‘모전여전’도 아닌 ‘여전모전’이라는 말이 어울릴 듯하다.
3년전 역사왜곡 소설 ‘요꼬이야기’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를 교재로 선택한 수업에 대해 당당히 수업거부를 외쳐 일주일 만에 교재 금지령을 이뤄낸 허보은 양과 어머니 수잔나 박(48)씨의 이야기다.
딸의 일을 계기로 미국내 한국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어머니 박씨가 이제는 ‘올바른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박씨가 최근 LA를 찾았다. 지난 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교육자를 위한 코리안 아카데미 재단’(KAFE·이사장 메리 코너)의 ‘여름세미나와 펠로우십’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단순히 ‘요꼬이야기’의 교재 채택 금지를 외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보다 큰 시각으로 미국내 교육자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리는 것이야 말로 후세들을 위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뜻을 같이하는 동생과 ‘아시아 역사교육을 위한 부모연합’(PAAHE)을 창립하고 미국인 교육자들에게 한국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단체를 찾아 후원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KAFE가 그 일을 하고 있었다.
“전국에 한 개 뿐이라는 것에도 놀랐지만 대표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더 놀라웠어요. 저희는 후원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PAAHE의 지원 덕분에 KAFE는 올 여름세미나를 LA지역 교사들뿐만 아니라 타주 교사들을 초청, 펠로우십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미 전국 19개주에서 22명의 교사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
박씨는 “세미나에 참석한 한 교사가 중국과 일본 세미나에서 배운 한국과 이번 세미나에서 배운 한국이 다르다고 하더라”며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서 올바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고 그것을 위해서는 미국내 교사들에게 한국을 바르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