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역대 최악의 전투… 다큐 제작위해 수소문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 해병대 예비역 대위가 60년 가까이 된 해병대 선배들의 장진호 전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7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이글레시아스(32)는 ‘미군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평가되는 한국전의 장진호 전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국전 참전 노병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우리는 시간과 경주를 하고 있다. 우리가 연락한 한국전 참전 미 해병대원 가운데 3분의1은 노령이나 건강문제로 인터뷰할 수 없는 상태였고 3분의1은 사망한 상태였다. 우리는 인터뷰가 가능한, 장진호 전투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나머지 3분의1의 노병들을 대상으로 59년 전의 전투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다큐멘터리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950년 11월26일부터 12월13일까지 진행된 장진호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을 주축으로 한 1만5,000여명의 연합군은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 주변에서 12만명에 달하는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몰렸다가 치열한 전투 끝에 포위를 뚫고 후퇴에 성공했다. 당시 미 해병대는 엄청난 수의 전사자와 부상자들은 물론 군 차량과 군수물자, 피난민 10만여명까지 동반해 흥남으로 철수했다.
이글레시아스는 혹한과 눈보라 속에서 2주간 엄청난 수의 적과 싸우면서도 전사자와 부상자들을 적진에 남겨두지 않는 미 해병대 전통을 고수한 선배들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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