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 관람객 눈길 끈 화려한 뉴욕관
<인천=박원영 기자> 6일 개막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한국내 32개 도시를 포함해 모두 137개 도시가 참가하고 있다.
‘80일간의 미래도시 여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행사를 통해 미주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지구촌 각 도시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확인하고 네트웍을 형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축전은 교류와 함께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개막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0세기가 국가들 간에 경쟁하는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들이 경쟁하는 도시의 시대라고 말했듯이 각 도시들은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선두에는 기업인들이 있다.
이번 축전에 참가한 1,500개 기업들의 후원이 각종 도시관을 만들 수 있었던 재정적인 원천이라는 것은 부스만 설치해 놓고 마지막까지 스폰서 기업을 구하지 못해 불참하게 된 LA관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반면 16개 업체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뉴욕관은 알찬 내용으로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뉴욕 기업인들은 주최측 예상으로 500만명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시티헌터 박성양 대표
전 세계 80개국에 모자를 수출하고 있는 시티헌터는 뉴욕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모자 제작 및 도매 업체다. 박성양 대표는 뉴욕관 부스에 상영할 동영상과 브로셔를 직접 제작했을 정도로 이번 축전 참가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단순한 모자 업체가 아니고 뉴욕의 문화적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업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뉴욕은 세계의 축소판이라고 불릴만큼 다양한 민족과 문화, 세대와 계층이 공존합니다.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티헌터의 모자는 바로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제품을 디자인합니다.”
‘영혼에 감동을 주는 창의적 디자인’을 내걸고 거의 모든 종류의 모자를 제작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특히 젊은층을 위한 힙합 패션의 모자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파네핀토사 스테파니 파네핀토 부사장
“혹시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올 때마다 너무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입니다.”트럼프 플라자 저지시티 등 대형 공사에 참여해 온 부동산 개발업체 ‘파네핀토(Panepinto)’의 스테파니 파네핀토 부사장은 송도시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이미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했었다. 파네핀토사는 뉴욕관 부스의 거의 한 면을 차지할 만큼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스테파니 부사장이 개막전 한인 일행들과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내방할 정도로 이번 축전에
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테파니 부사장은 “현재 PR과 마케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이번 축전을 계기로 업무 영역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며 “ 파네핀토사가 송도 신도시 참여를 계기로 한층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호자네일 박정호, 박혜진 공동대표
97년 문을 연 네일 서플라이 업체 호자네일의 상호명은 공동대표인 박정호(왼쪽), 박혜진씨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이름처럼 끈끈한 파트너쉽과 아티스트같은 외모를 자랑한다.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체 네일쇼를 개최하며 바쁜 활동을 벌이고 있던 박정호, 혜진 대표는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2월 서울에서도 가장 중심인 압구정동 인근에 호자실전학원과 호자네일살롱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 단순히 사업 장소를 하나 늘리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호자네일을 알리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개막식에서 만난 박 대표는 “현재까지는 아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영국과 호주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세계로 나가는 호자네일’을 강조했다.
* 메모리링크 김기홍 대표
도시축전 행사장안을 누비며 부지런히 사진을 찍는 메모리링크사의 김기홍 사장의 모습을 보면 관람객들이 행사의 공식 포토그래퍼로 여길 정도로 프로패셔널하다. 지금은 연매출 500만달러가 넘는 앨범 제작업체의 대표지만 실제로 그는 뉴욕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전문 사진가로 활동했었다.
메모리링크는 디자인, 프린트, 앨범 제작까지를 책임지는 원스톱 사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앨범을 제작하는 기계까지 생산하며 미 전역 40개 도시에 기계를 제공하고 있다. 2006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WPPI 쇼에서 수상하는 등 최고의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두바이, 영국, 브라질 등 각종 국제쇼에 꾸준히 참여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 동부관광 한미관광문화연구소 유연호 소장
뉴욕에서 아시안 업체로는 최초로 뉴욕시 2층 관광버스의 운영권을 따내 화제가 되었던 동부관광이 올해 1월 한국에 한미관광문화연구소를 개설하고 한국문화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소장인 유연호 박사는 “ 양국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부설 연구소를 만든 것은 동부관광이 단순한 비즈니스 업체에서 벗어나 문화전도사로서의 역할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 뉴욕을 찾는 많은 한국 관광객이나 현지 한인들이 동부관광의 로고를 단 버스를 보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들었다”며 “ 한미문화연구소는 동부관광만을 위해 연구하는 기관이 아닌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 뉴욕에 한국을 알리는 데 일조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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