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대통령 ‘6일 국장’으로…북한 조문단 내일 서울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19일 한국은 물론 해외동포와 세계각국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한국정부와 자치단체의 공식 분향소와 일반시민 분향소, 해외분향소가 곳곳에 설치되면서 김 전대통령에 대한 조문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린 것을 비롯해 16개 광역자치단체가 20곳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기초자치단체별 분향소 설치도 잇따라, 이날 오후 9시 현재 시ㆍ군ㆍ구 110곳에 차려졌다. 공식 분향소 이외 일반단체와 시민들이 마련한 분향소도 계속 늘어나 민관을 합할 경우 국내 분향소는 300여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공관과 동포단체, 각국 정부, 국제단체 등 해외 분향소도 100여곳이 넘어 국내외 분향소는 500여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분향소 설치 작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20일부터 조문객 행렬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틀랜타 등 미주지역에서도 이날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마련된 김 전대통령의 분향소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각 기관단체장 등 150여명이 줄지어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오전 10시에는 애틀랜타 총영사를 비롯해 각 한인단체장들 20여명이 합동분향에 나선데 이어 오후에는 호남향우회 회원 등 일반단체와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조문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단체장과 일반 동포들 150여명이 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미주지역 각 재외공관에서도 분향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조문객을 받았다.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한 주미한국대사관 직원들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주미대사관 1층 강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주미대사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장례형식이 국장으로 결정되고 영결식 일정도 정해짐에 따라 미 국무부 등 관계 부처에 부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서도 적절한 조문 방식을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미대사관을 찾아 조문한 전례를 감안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조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LA, 휴스턴 등 미주 전지역에서도 총영사관 직원, 한인회, 일반동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한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전대통령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김기남 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특사 조문단’을 21일부터 1박2일간 서울을 직접 방문하도록 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20일 이 조문단이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정일 동지의 위임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최고위급 조문단이 서울 방문 일정을 1박2일로 결정함으로써 조문단의 방남을 계기로 남북 당국간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전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등 전세계 지도자들의 애도도 이틀째 이어지고있다.
한편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최고 대우인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19일 저녁 8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6일장으로 하기로 했다. 영결식은 국장일인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결정됐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될 국회 앞마당에는 20일 오전부터 빈소와 분향소가 마련된다.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장의위원회’도 구성됐다.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한승수 총리가 맡았다.
전직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이후 30년 만이다. 장례 절차에 드는 비용은 전액 정부가 지원하며, 국장 기간에는 조기를 게양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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