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종료선언 잇따라…선행지수, 주택거래 넉달째 상승
▶ 버냉키 “성장세 곧 복귀”…OECD “경제전망 수일내 상향조정”
세계 경제가 침체를 벗고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와 주택거래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경기침체 종료 선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 미국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심각한 경기침체를 딛고 회복의 문턱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례 중앙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과 세계의 경제 활동이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성장세로 복귀할 것”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이달초 미 중앙은행이 경제회복을 위해 그간 진행해 왔던 비상 프로그램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그의 발언은 미국이 경제위기에 직면한지 약 1년만에 나온 미국 경제에 대한 가장 희망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는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7월에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주택시장도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0만채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2004년 이후 처음이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런스 윤은 주택시장 회복의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0.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경기침체의 종료를 선언했다. 선행지수가 4개월째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콘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수들은 경기침체가 바닥을 치고 있으며 경제활동이 조만간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상황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이달 4.2를 기록, 지난달 -7.5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2007년 11월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초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미국 경제가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고,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드워드 매켈비도 경기침체가 6월에 끝났을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이 최근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초 경제전문가 5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을 넘는 27명이 경기침체가 이미 끝났다고 답했고, 11명은 8월이나 9월이 경기저점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경기침체는 이미 바닥을 쳤다면서 이제 문제는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한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경제흐름을 반영해 수일내에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21일 열린 연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심포지엄에서 로이터 TV와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과 같이 적극적인 부양책을 편 나라들이 경기 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주택거래 증가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55포인트 급등해 9,500선을 돌파하고 나스닥지수도 31포인트 상승해 2,020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장중에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로 상승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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