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25일 77세를 일기로 타계한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포함,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케네디 의원의 사망 소식에 가슴이 무너진(heartbroken) 심정이라고 밝히고, 그의 사망으로 미 정계의 중요한 장(章)이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이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모든 미국인의 시민권을 확대하고 보건 및 경제적 안정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의 타계로 우리 시대 미국의 가장 위대한 상원의원을 잃었다고 애도한 뒤 지난해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WCVB 방송에 출연, 나는 늘 그가 보여준 확고부동한 공적 서비스를 존경했다면서 애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케네디 의원이 미국 상원에서 발전적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하고 약 47년간 주어진 임무에 응답하는 지도자였으며, 그의 죽음으로 상원 역사상 의미 있는 장이 막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케네디 의원이 병마와 죽음에 직면해서도 그는 일생의 업적을 위해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평가했으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그가 공평함과 정의, 기회의 가치를 위해 헌신한 진정한 공인이었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케네디 의원이 미국 정치에 특별한 헌신을 했으며, 세계에서 미국이 갖는 역할에도 특별한 기여를 남겼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는 미국은 위대하고 존경받는 정치인을 잃었으며, 아일랜드는 진정한 오랜 친구를 잃었다면서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코웬 총리는 케네디 의원이 1990년대 중반 북아일랜드 평화 정착에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용감하게 일했다고 평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케네디 의원이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케네디는 30년간 친구가 돼줬다면서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 더 나은 세상을 이끌어낸 훌륭한 챔피언,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2005년 보스턴에서 케네디 의원과 만나 아프간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회상하고, 그가 타계한 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인사들도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그는 전 세계에 ‘상원의 사자(Lion of the Senate)’이자 사회 정의의 챔피언, 정치적 우상으로 알려졌다면서 애도했다.
케네디 의원의 조카인 마리아 슈라이버의 남편이기도 한 슈워제네거는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경험과 충고를 듣고 도움을 받았으며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은 정치적 차이점은 있지만, 사람들은 때때로 로널드와 내가 케네디 일가와 얼마나 가깝게 지냈는지를 보고 놀라곤 했다면서 테드(케네디 의원의 애칭)와 나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으며, 그를 동료이자 가까운 친구로 여겼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