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연구소 조사…최저 생계비 8년사이 35%이상 급증
성인 혼자 자녀 둘 키우려면 시간당 24달러는 받아야
워싱턴주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8.55달러로 전국에서 최고로 높지만 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살려면 연봉이 최소한 5만 달러는 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UW) 여성복지연구센터 다이애나 피어스 박사가 2001년 개발한 자급자족기준(SSSㆍSelf-Sufficiency Standard)에 따르면 올해 킹 카운티에서 성인 한 명이 자녀 둘과 함께 1년간 생활하려면 5만268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금액은 2001년 3만7,152달러가 필요했던 것에 비해 8년 사이 35%이상 급증한 것이다.
타코마 등 피어스 카운티의 SSS는 4만7,965달러로 2001년에 비해 38%나 늘어났고, 클라크 카운티는 4만5,455달러로 25%, 트라이 시티스가 있는 벤튼 카운티는 3먼6,890달러로 14%가 증가했다.
스포켄 지역은 연간 3만8,500달러를 벌어야 기본적인 생활 유지가 가능하고 야키마 카운티는 연봉 3만4,182달러, 와키아쿰 카운티는 2만9,324달러의 수입이면 성인 한명이 아이 두명을 키우면서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본 생활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8년 사이 보건분야 비용 57%, 주거비용 10~40%, 육아비용 30~45% 등이 증가한 데다 각종 식료품 가격도 지역별로 65%까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SSS 기준에서 킹 카운티 성인 한명이 두 자녀를 부양하려면 시간당 23.76달러를 벌어야 가능하다. 성인 혼자 살더라도 최저임금보다 많은 시간당 8,91달러를 벌어야 한다.
피어스 원장은 “이처럼 기본적인 생활비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최저생계비는 연간 1만7,000달러선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지정학적 위치 등 기본적인 생활비 항목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는 10개 업종별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정규 간호사(RN)만 평균 6만7,524달러를 받아 SSS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업종은 기본적인 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인데 음식점 종업원이 연봉 1만8,931달러로 가장 낮았다. 캐시어가 2만613달러, 소매점 판매원이 2만4,018달러, 경비원이나 청소원이 2만4,940달러, 일반 사무직 직원이 2만8,082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 가운데 간호사 다음으로 수입이 많은 회계나 경리ㆍ감사분야 종업원은 연간 3만5,064달러를 받지만 역시 기본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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