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신용일 기자> 제64차 유엔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의 기조 연설이 9월23~30일 있었다.이번 총회가 무려 80개국의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본회의 기조 연설 시작을 하루 앞둔 22일 역시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주도로 기획, 개최된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오는 12월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 15)’에서 2012년으로 효력이 끝나는 교토의정서의 뒤를 이을 새로운 기후변화 공동 협약 체결을 앞두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견해차를 좁히고 최고지도자들 간의 기후변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 회의를 제안했다.그러나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최 불과 하루만에 세계의 이목은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가 아닌 북한의 핵 무기 개발 문제에 집중됐다.
총회 본회 기조 연설 시작 첫 날 연설자로 나선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후세에게 넘겨주기를 희망하는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세워야 하는 4개 기둥”을 제안하면서 첫 번째 기둥으로 핵 무기 없는 세상을 내세웠고 이를 위한 세계의 비 핵화 및 군축 노력에 역행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을 구체적으로 지명, 그들이 속히 국제사회의 기준을 따를 것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의 핵 확산에 대한 우려는 이어 단상에 올라간 대다수 국가 대표들에 의해 재차 강조됐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한 결의 및 성명 조치들에 국제사회가 뜻을 함께 하고 있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고든 브라운 국무총리는 이란과 북한을 향해 “세계가 더 강력히 대응할 것과 우리는 추가 제재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영국은 앞으로 비 핵국가들의 책임을 자신들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도록 하는 것이 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엄포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압력을 예고했다.북한의 핵 무기 개발 문제는 국제사회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 및 평화 문제를 떠나 무엇보다도
미주 한인들의 가족이 살고 있는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이자 후세에 뿌리를 넘겨주어야 할 의무가 있기에 이번 유엔 총회 기조 연설 내용에 관심이 요망된다.
유엔에서 연설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 북핵무기 관련 6자회담 당사국 대표 기조연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북한과 이란 정부의 오늘까지의 행동들은 우리를 이같이 위험한 내리막길(핵무기로부터의 위험)로 끌고 가는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국가들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권익을 존중한다. 나는 이들 국가가 그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이행한다면 더욱 커다란 번영과 더 공고한 평화를 향한 길을 여는 외교를 펼칠 의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만일 이란과 북한 정부가 국제 기준을 무시하는 선택을 한다면, 만일 그들이 핵무기 추구를 지역 안정 및 안보와 자국민들의 기회보다 우선으로 한다면, 만일 그들이 동아시아와 중동에서의 핵무기 경쟁 확산 위협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면, 그때는 그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세계는 국제법이 헛된 약속이 아니고 조약은 강행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함께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미래가 두려움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요해야 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상호 믿음, 이익, 평등과 협력의 새로운 안보 의식을 포옹해야 한다. 우리는 각각의 국가안보를 유지하면서 또한 다른 국가들의 안보 우려와 인류의 공공 안보 전진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적을 고수하고 지역 분쟁지대 문제와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책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유엔이 계속해서 국제 안보 분야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도록 지지해야 한다. 우리는 평등, 상호 이익과 협력 정신을 따라 지구 경제와 금융 안정을 보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 분리주의와 과격주의에 반대해야 하며 국제안보협력을 깊게 해야 한다.중국은 시종일관 핵무기의 완전한 금지와 철저한 파괴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지지해왔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핵 군축 절차, 핵 무기 확산 위험 근절과 핵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 장려와 관련 국제 협력을 진척시키는 확실한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디미트리 메드베데브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중동 정착을 위한 ‘쿼텟’(Quarter:4개 중동평화 중재당국) 회원국으로서 중동의 핵 비확산 제도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러시아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검토 절차 기본 틀 내에서 관련 NPT 결정을 집행하는데 있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구체적인 제안을 해 왔다. 지역의 모든 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와 비핵 무장 지대 구축의 진정한 진척을 보장할 의지를 증명할 것이 요망된다. 우리는 또한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구조를 위한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관련 제안을 6자 회담 관계자들에게 한 바 있다. 현 상황은 이 과업을 더욱 시급하게 만들고 있다.
이명박 한국 대통령
특히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가 진정한 화해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도 비핵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임할 것이며, 북한도 이러한 노력에 조속히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 1992년 남북한이 약속한 비핵화공동선언이 지켜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대화와 교류를 확대하고 북한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나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게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으며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그리고 북한 스스로를 위해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임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유키오 하토야마 일본 총리
여기서 나는 반드시 북한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지역뿐만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서될 수가 없다. 북한이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것과 국제사회가 이들 결의를 이행하는 것은 절대 필요하다.
일본은 6자 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일본은 ‘조일 평양 선언’에 따라 납치, 핵과 미사일 문제, 그리고 “유감스러운 과거”(unfortunate past)룰 성실하게 청산하는 것을 포함, 미결제의 관심사들을 포괄적인 결의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구한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
한반도의 비핵화는 미국이 북한을 향한 핵 정책을 바꾸느냐 않느냐에 달려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미국 행정부가 반드시 적대적 낡은 개념을 버리고 최근 몇몇 경우에 주장했듯이 “변화”(change)를 실행으로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핵 무기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우리 핵 무기의 목적은 전쟁 억제를 위해서다. 우리는 핵 억제력을 우리 나라를 상대로 하는 군사 공격과 그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서 까지만 가질 것이다.억제력은 유럽과 그 외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의 위협에 정 비례할 것이다.조선민주주의공화국은 핵 무기를 갖고 있는 동안 관리, 사용과 핵 무기의 비확산은 물론 핵 군축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행동할 것이다.<9월23~30일 유엔 총회 본회에 참석한 6자 회담 당사국 대표들의 기조 연설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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