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나영이 납치폭행·신체 영구장애
가해자 12년형 선고 “처벌 약해” 분노
여덟 살 여아를 성폭행해 성기 등에 영구장애를 입힌 이른바 ‘나영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가해자 조모(57)씨에 대한 형량이 12년형으로 확정되자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철저한 응징과 처벌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영이 사건’은
이른바 ‘나영이 사건’은 지난해 12월11일 경기도 안산에서 조모(57)씨가 등교 중이던 여덟 살 나영이를 인근 상가건물 화장실로 끌고 가 폭행해 기절시키고 성폭행으로 성기와 항문 등의 기능을 영구 상실케 한 참혹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피해 어린이 나영(가명)이는 대장과 항문, 생식기의 80% 이상이 영구적으로 손실돼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사건이 한국민은 물론 미주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은 여덟살 어린이에게 평생 회복 불가능한 심신의 장애를 입힌 가해자에게 법원이 12년형에 선고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법감정과 동떨어진 12년형을 선고한 법원은 조씨가 알콜 중독자로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검찰의 구형량 15년형보다 낮은 12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가해자 조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한 반면 검찰은 항소를 하지 않아 12년형이 대법원에 확정됐다.
▲국민적 분노 확산
지난 달 22일(한국시간) KBS의 한 시사 프로그램이 ‘나영이 사건’을 집중 조명하면서 대장을 잘라내 평생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나영이의 처참한 상황이 알려지자 온 국민의 분노가 들끓기 시작했다.
이후 안산시, 여성부, 청와대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솜방망이 판결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고 한 인터넷 카페에는 38만여명의 네티즌들이 가해자를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하라는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다.
<김동희 기자>
나영이가 심리치료 과정에서 범인을 처벌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한 그림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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