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모니카 내륙 2마일까지 영향
운전 말고 걸어서 고지대 대피를
지난 29일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한인 3명을 포함,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재난의 여파로 한 때 캘리포니아 해안을 중심으로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지자 많은 주민들이 “쓰나미가 LA를 덮치는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떨고 있다.
LA 연안에서 해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샌타모니카와 베니스, 마리나 델 레이, 샌피드로 등 바다와 인접한 지역은 쓰나미를 피할 수 없는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LA지역에서 쓰나미 대비체제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시 비상대비국은 지난해 침수사태 및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쓰나미 위험구역과 대피경로를 선정해 경고문을 부착했다. 쓰나미 위험지역 주민들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LA카운티의 경우 해안선을 따라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CH) 인근 지역의 대부분이 쓰나미 위험구역이다. 샌타모니카의 경우 해안선부터 링컨 블러버드에 이르는 약 2마일 구간이 쓰나미 위험구역에 포함됐다.
LA시 비상대비국은 “LA 해안에서 강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면 10분 이내에 해일이 육지를 덮칠 수 있기 때문에 쓰나미 위험 구역 내 주민들은 운전보다는 걷거나 뛰어서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래스카나 칠레, 하와이, 일본 등 태평양 해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LA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해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차편으로 내륙으로 대피해야 한다. 쓰나미 위험구역에서 지진을 감지했을 때는 쓰나미 경고와 관계없이 고지대나 고층 건물로 대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은 “LA는 쓰나미와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평상시에 식수와 비상식량, 의복, 응급치료약품, 개인 처방약, 귀중품, 중요 서류 등을 미리 챙겨두고 가족과의 비상연락망 등을 구축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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