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매년 약 1천300만명의 미숙아가 태어나며, 이 가운데 약 100만명이 사망한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매년 전 세계에서 임신 37주를 못채운 채 일찍 태어나는 미숙아가 신생아 10명 중 한 명꼴이며, 이렇게 탄생한 미숙아 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국에서 미숙아 탄생률이 매우 높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매년 약 48만명의 미숙아가 태어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마치 오브 다임스’의 전염병학자인 크리스토퍼 하우슨은 이 같은 미숙아 출생률과 사망률은 보수적인 통계치라며 국가별로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 중인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가 내년에 나오면 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숙아는 목숨을 건진다 해도 뇌성마비, 황달, 학습ㆍ행동 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미숙아가 사망하거나 질병에 시달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임신 중 건강관리 부실, 임신 중 흡연과 음주, 쌍생아 출산, 10대 출산 혹은 노산, 조기 제왕절개 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직도 얼마나 많은 조산아가 태어나고, 왜 조산아가 태어나는지, 조산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지, 조산아가 어떤 후유증에 시달리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어린이 보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조이 론 박사는 임산부들이 보건 정보를 좀 더 알고 있다면 미숙아 생존율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인큐베이터 비용을 댈 수 없는 가난한 말라위에서는 산모가 미숙아를 배 위에 올려놓는 캥거루 보호법으로 미숙아의 생명을 살리고 있으며, 우간다에서도 이제 이 캥거루 보호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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