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요나트, 美 라마크리슈난ㆍ스타이츠
올해 노벨화학상은 단백질을 만드는 세포 내 소기관 리보솜의 구조와 기능을 원자 수준에서 밝혀낸 이스라엘 아다 요나트(70)와 미국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슈난(57), 토머스 스타이츠(69)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세 과학자가 DNA의 유전정보를 해석해 생명체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보솜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 업적으로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생명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에 대한 항생요법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아다 요나트 박사는 여성 과학자로는 1964년 영국의 도로시 크로풋 호지킨 이후 처음으로 화학상을 받게 됐으며, 역대 4번째 화학상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요나트 박사는 정말 정말 기쁘다. 이 발견을 했을 때 굉장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아직도 모든 걸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요나트 박사와 미국 예일대 스타이츠, 영국 MRC분자생물학연구소 라마크리슈난 박사는 모두 각기 다른 항생물질이 리보솜에 어떻게 결합하는지 보여주는 3차원(3D)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 모델들은 현재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모든 생명체의 세포에는 DNA 분자가 들어 있고 DNA에는 생명체의 청사진인 유전정보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청사진이 생명체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리보솜이 유전정보를 읽어 그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리보솜이 DNA에 들어 있는 유전정보를 해석해 단백질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은 생명체를 구성할 뿐 아니라 생명현상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올해 수상자들은 원자 수준에서 이 리보솜이 어떤 구조로 돼 있고 어떻게 기능 하는지 밝혀냈다.
이들은 모두 X-선 결정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리보솜을 이루는 원자 수십만 개의 위치를 하나씩 정확히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가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크게 높였을 뿐 아니라 여러 실용적인 분야에도 즉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많은 항생제가 박테리아 리보솜의 기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세 수상자에게는 1천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8천만원)의 상금이 3분의 1씩 나눠 지급되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생리의학상(5일)과 물리학상(6일), 화학상에 이어 문학상(8일), 평화상(9일), 경제학상(12일) 순으로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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