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예상대로 지구 기온이 높아질 경우 많은 생물종이 변화를 견디지 못해 멸종할 것이라고 브라질 국립환경연구소(Inpe) 관계자가 7일 주장했다.
Inpe의 조제 안토니오 마렌고 연구원은 최근 영국 기상청 산하 기후예측기관인 하들리 센터가 2050년대 중반까지 지구 기온이 4℃, 아마존 삼림 등 일부 지역의 기온이 1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이 되면 인간은 어느 정도 적응할지 몰라도 생물종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렌고 연구원은 하들리 센터의 연구결과가 적중할 경우 이는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예상한 것보다 최대 40년 앞당겨 기온 상승 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들리 센터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구 기온이 2050년대 중반까지 4℃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방출량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북극 기온이 15℃ 이상, 서남부 아프리카 기온이 10℃ 이상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평균 4℃의 기온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렌고 연구원은 대부분의 생물종은 인간처럼 기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구 기온 상승으로 아마존에서 숲이 사라지고 다른 식물로 대체될 것이며, 아마존의 생물종 변화는 남미는 물론 전 세계의 기후를 변화시키는 연쇄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렌고 연구원은 지구 기온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탄산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브라질의 경우 아마존 지역에서 콩 재배와 가축 사육 등을 억제해 삼림파괴를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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