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의 국제 거래가격이 연초에 비해 2배로 폭등했다.
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파운드당 10~12 센트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24.85센트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1년 이래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원당 가격은 파운드당 23센트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다.
원당 가격 상승은 미 달러화 약세와 세계 증시 상승과 맞물려 철강, 에너지 등 전반적인 상품 가격 상승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 설탕이 새로운 `석유(New Oil)’가 되고 있다며 최근 가격 상승에는 몇몇 내재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탕수수 산지인 브라질에 폭우가 내리면서 엄청난 규모의 사탕수수밭이 폐허가 됐다.
설탕의 가장 큰 소비국이자 생산지인 인도는 기록적인 가뭄을 겪으면서 설탕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상품시장 분석 담당자는 원당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날씨 탓이라고 말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설탕협회(ISO)는 내년도 세계 설탕 소비가 생산을 900만t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식품회사들은 재고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네슬레, 크리스피 크리미 등 미국 식품업체들은 미 행정부에 미국내 설탕이 바닥나고 있다며 수입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은 자국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설탕 수입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 대형 식품업체들은 설탕 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탕값이 급등하면서 단기 투자이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런던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리페(Liffe)에서 거래된 백설탕 계약 건수는 8월 14만5천554건에서 9월 20만4천662건으로 40% 급등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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