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나 과일처럼 몸에 좋은 음식도 잘못 관리되면 가장 위험한 음식이 될 수 있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6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자료를 토대로 1990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질병을 불러일으킨 위험한 음식 10가지를 소개했다.
이들 가운데는 놀랍게도 녹색 잎채소나 과일 등 몸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가장 위험한 음식 1위는 상추나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채소였는데 이로 인한 질병 발생은 363건이며 질환자는 1만3천568명에 달했다.
2006년에는 병원성 대장균 O157(E. Coli 0157:H7)에 오염된 시금치로 인해 수백명의 질환자가 발생하고 이들 가운데 여러 명이 숨지기도 했다.
녹색 잎채소로 인한 발병의 64%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었으며 O157과 살모넬라도 각각 10%를 차지했다.
녹색 잎채소는 특히 농장에서 생산될 때 야생동물이나 퇴비, 오염된 물 등을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지적됐다.
가장 위험한 음식 2위는 계란 등 조류의 알이 차지했는데 이들은 조류 배설물에 포함된 살모넬라에 오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참치였는데 참치는 잡은 즉시 제대로 냉동하지 않으면 인체에 유해한 독소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미로 인정받는 굴은 4위에 올랐는데 노로바이러스나 비브리오에 쉽게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가장 위험한 음식 5∼10위는 감자, 치즈, 아이스크림, 토마토, 새싹채소, 장과(漿果, berries) 등이 순서대로 차지했다.
미국 CBS방송은 이들 음식의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며 채소나 과일을 잘 씻거나 육류 등을 충분히 익혀 먹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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