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대리출산을 위해 인도로 향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대리 출산이 합법인데다 비용도 저렴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미국에서 대리출산을 할 경우 치러야 하는 비싼 비용과 법적인 절차의 모호함이 일부 미국인들을 인도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대리출산을 하려면 7만~13만달러 정도의 돈이 들고 여러 차례 시도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그 이상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인도에서의 대리 출산 비용은 미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의료관광 회사인 플래닛호스피털사는 난자 제공자 비용 등을 포함해 3만2천달러에 대리출산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루디 루팩 사장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대리출산을 위해 자신들이 해외로 보낸 부부(독신자 포함)가 600쌍에 이른다며 그 수가 작년보다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대리출산을 위한 의료시설이 350개 정도 있다. 인도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작년에는 이들 병원에서 1천건 가량의 대리출산 시도가 이뤄졌고 올해는 1천5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 여성들이 대리모로 나서는 것은 한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두명의 자녀를 둔 수다 라는 이름의 25세 여성의 경우 대리모를 하면 2천달러를 벌 수 있다는 말을 이웃으로부터 듣고 대리모로 나서 작년 8월에 출산을 했다. 한달에 버는 수입은 20달러 정도인데 반해 빚이 2천700달러였던 그녀에게는 몫돈인 셈이다.
그는 대리출산으로 빚을 거의 다 갚았지만 가족들이 먹고 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그의 남편은 부인이 원한다면 한번 더 대리모로 나서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