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0원 하락한 1,164.5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9월 26일(1,160.5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 종가(1,167.00원)보다 3.0원 내린 1,164.00원으로 출발했으나 반등해 1,168.7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다시 1,160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로 환율이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달러화가 엔화, 유로화 등에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전 중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지원은 당분간 필요하다면서도 경기회복세가 자리를 잡으면 출구전략을 쓸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자 달러화는 반등했다.
하지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이후 당분간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 코스피지수가 크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4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화 반등, 당국 개입 경계감이라는 환율 상승 요인과 주가 급등이라는 하락 요인이 맞서며 환율이 1,160원대 중반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결과와 이에 따른 미 증시의 움직임, 달러화 약세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가 강한 만큼 1,160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30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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