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구매했던 TV, 디지털 카메라에서 랩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전제품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판매업체나 생산업체들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들 반품 제품은 재조립되거나 약간의 손질을 거쳐 다시 진열대에 오르게 되는 데 이런 제품을 ‘리퍼비시드’(refurbished) 혹은 ‘리컨디션드’(reconditioned)라 부른다. 이들 제품은 정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요즘 같은 불황기 알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타겟’은 웹사이트에서 중고 가전품 코너를 따로 운영중이며 ‘크럿치 필드’도 TV에서 GPS까지 다양한 리퍼비시드를 선보이고 있다.‘아마존’도 지난 2004년부터 ‘웨어하우스 딜스’ 사이트를 이용, 시장에 가세했다.
생산업체들 중에서는 애플을 비롯 델, 엡슨, HP, 소니 등이 온라인 아웃릿스토어에서 리퍼비시드 제품을 디스카운트 된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많은 업체들이 리퍼비시드 시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그 만큼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테크놀러지 컨설팅 업체 ‘액센처’에 따르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가전제품 5개중 하나 꼴로 반품된다. 하지만 실제 결함이 있어 돌아온 제품은 5% 정도에 불과하다. 3분의 2이상은 다시 손을 보고 포장만 하면 멀쩡한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퍼비시드 제품이 가격, 스타일면에서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리퍼비시드 삼성 46인치 LCD TV 가격은 1,365달러, 정품 정가 절반 이상에 못미치지만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다른 신제품과 비교하면 가격 할인폭은 3분의1 정도다.
또 리퍼비시드 제품은 대개 유행이 지난 구형 모델이 많고 선택의 폭도 좁은 편이다.
리퍼비시드 제품은 정품에 비해 반품 규정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반품 기간은 ‘타겟’이 90일, ‘클러치필드’ ‘아마존’ ‘소니’ 등은 30일이다. 애플은 14일안에 반품해야 하며 10%의 리스탁킹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엡슨’의 클리어런스 센터에서 구매한 리퍼비시드 아이템은 아예 반품이 불가능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