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젊은 세대가 늘어가는 의료비 부담 등으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하게 살 전망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더욱 성장해 우리 아이들의 시대가 되면 거대한 건강보험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경제의 과거 및 현재의 성장세를 살펴보고 미래 성장세를 전망한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3조3천억 달러였으며 2030년에는 22조6천억 달러로 지금보다 7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언뜻 이는 상당히 큰 성장세로 보일 수 있으나 뉴스위크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198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GDP 성장률은 연평균 3.1% 증가했으나 인구 노령화로 성장이 둔화하면서 2007년부터 2030년까지는 매년 2.4%로 다소 낮아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점차 늘어나는 의료비용이 국내총생산 증가분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인당 GDP는 2007년부터 2030년 사이에 1만6천700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만약 의료 비용이 지금까지와 같은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1인당 의료 비용은 2007년 7천100 달러에서 2030년에는 1만5천300 달러로 모두 8천200달러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의 1인당 GDP 증가율의 무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늘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지위가 하강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위크는 경고했다. 의료 비용을 늘리면 결국 국민의 세금이 늘어나고 그만큼 국민이 가정으로 가져가는 임금은 낮아질 것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높은 연료 가격, 재정이 취약한 주정부 및 지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높은 세금, 노후한 사회기반시설 보수 비용 등 각종 부담은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저하하고 다른 공공 서비스 부문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주간지는 의료비용 증가와 건강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현재 건강한 부류에 속하는 전체 미국인 50%가 사용하는 의료비용은 단 3%에 불과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미국인 15%에 투입되는 의료비용은 전체의 75%에 이른다고 카이저 가족재단 보고서를 인용해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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