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명 중 15명 취업못해… 무급 취직도 상당수
한국 대학생들의 미국 취업 인턴 프로그램인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의 참가율과 취업률이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본보 9일자 보도) LA지역으로 온 WEST 참가자의 상당수가 어학연수 종료 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3월 1기 프로그램을 통해 남가주로 와 5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마친 WEST 참가자 49명 가운데 3분의 1 정도인 15명은 아직 취업 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자리를 구한 34명 중 정식 취업이 아니거나 무급직인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 업체가 아닌 대한항공 등 한국 기업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WEST 인턴들 가운데 취업을 못한 15명은 결국 어학연수생도 아니고 인턴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취업 알선 스폰서 업체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은 이미 어학연수비와 취업 알선 수수료 등으로 8,000달러 이상의 자비를 부담한데다 취업도 못한 상태에서 미국내 거주비와 생활비 등도 매달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까지 지고 있다.
이처럼 WEST 참여 인턴들의 취업률이 낮은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미국 내 일자리 감소가 가장 큰 원인. 또 WEST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관리하고 이들의 일자리 알선에 적극 나서야 하는 LA총영사관측의 무관심도 한몫 하고 있다. WEST 프로그램 업무는 지난 10월1일부터 외교부에서 교육부로 이관됐지만 영사관 담당자는 아직까지 업무 파악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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