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벤 애플렉, 휴 그랜트 닮은 아기를 만들어 드려요’
미국의 한 정자은행이 매력적인 유명 스포츠인과 할리우드 스타들을 닮은 남성들의 정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임 커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이 정자은행은 배우 러셀 크로우와 코미디언 벤 스틸러 외에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대니얼 래드클리프, 1930-40년대 흘러간 미남 배우 에롤 플린 등을 닮은 남성들의 정자도 보유하고 있다.
‘기증자 11385번’의 경우 영국의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닮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개 글에는 ‘금발의 미남’으로 묘사돼 있다.
이 ‘닮은꼴 기증자 서비스’에는 현재 100여명의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닮은꼴 남성들이 등록돼있다.
그러나 미국법은 정자 기증자들의 신원 노출을 금하고 있어 정자은행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에게는 기증자의 사진이 제공되지 않으며 간단한 소개와 함께 머리카락색이나 눈동자 색상 등의 간단한 정보만 제공된다.
이 정자은행은 기증자들이 어떤 유명인과 닮았는지 알려줌으로써 예비 엄마들에게 장차 태어날 아기들이 자라서 어떤 외모를 갖게 될 지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서비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증자가 어떤 스타를 닮았는지는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하는 것일까.
이 작업은 고객들의 상상과는 달리 상당히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정자은행 직원들이 정자 기증자들의 사진을 놓고 누가 어떤 스타와 가장 흡사한가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결정한다.
은행 측은 그러나 어떤 유명인도 정자 기증자와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으며 태어날 아이가 해당 유명인과 반드시 닮았을 것이라고 간주해서도 안된다는 단서를 내걸고 있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긴, 아름다움의 전형을 계층화하려는 시도라며 당대의 인기 배우에 맞춰 아이들을 생산해내려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있는 이 정자은행을 찾는 고객의 40%는 불임 부부들이며 나머지는 미혼 여성들과 동성애 커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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