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경합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4일 자신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오바마를 ‘무조건’ 기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국무장관으로 기용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반대의 경우라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 무조건, 무조건, 당연히라는 말로 긍정의 뜻을 표시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까지 오바마 측으로부터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했으며 당시에는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돌아갈 생각에만 골몰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산책을 하던 중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시카고로 날아가 오바마를 만났다면서 그때만 해도 오바마 내각에 입각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오바마에게 의회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오바마가 무척 끈질기게 설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클린턴 장관은 전 세계를 순방하면서 과거의 정적과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서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정치가 사적 영역과 얽혀 있어서 어떻게 과거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국무장관 임기가 끝난 뒤 대통령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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