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어느 언론인의 고백’
최근 한국서 베스트셀러 올라
LA타임스 논설국장과 UCLA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를 역임한 탐 플레이트는 지난 15년 동안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정치 칼럼을 써온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통’ 언론인이다.
그는 미국 언론인이면서도 아시아에서 더 유명하고 지난 2007년 출간된 자서전 ‘어느 언론인의 고백’은 최근 한국과 싱가폴 등에서 번역,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LA에서 ‘퍼시픽 퍼스펙티브 미디어 센터’ 소장으로 본지 영문판과 샌디에고와 시애틀 등의 신문에 아시아 정치 칼럼을 쓰고 있다.
그의 칼럼 때문에 빌 클린턴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변경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 때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바로 모스코바로 떠난다는 일정이 알려지자 한국의 외교관들이 나에게 문제점을 제기했고 LA타임스에 한국도 방문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썼는데 그 뒤에 박진 공보비서관으로부터 칼럼 덕분에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는 인사를 받았다”는 일화를 전했다.
최근 서구 언론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을 때 가장 먼저 반 총장을 옹호하는 칼럼을 쓴 것도 플레이트였다. 아시아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칼럼으로 반 총장의 당선을 간접적으로 지지했고 뉴욕에 갈 때마다 반 총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한국인들의 근면과 결단력을 존경한다는 그는 “15년을 아시아 정치 칼럼을 썼지만 아직도 정직한 학생의 자세로 글을 쓴다”며 “미국 언론들이 유럽과 중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때 아시아의 중요성을 꾸준하게 제기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30년이 넘는 언론인의 삶을 돌아보며 “언론은 사회의 정치, 문화적 자산이기 때문에 언론인은 언론의 자유를 논하기 전에 언론의 책임을 다하는 사명을 기억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김연신 기자>
LA타임스 논설국장을 역임한 탐 플레이트가 한국어로 번역된 자서전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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