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도중 남편이 분만실에 함께 있으면 산모가 느끼는 통증이 커지고,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인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런던의 유명한 산부인과 의사인 미카엘 오덴트 박사는 분만실에서 남편이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산모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긴장하게 되면서 출산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남편의 존재로 긴장한 산모의 체내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이는 출산에 필수적인 자궁 수축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를 방해해 진통 시간을 길어지게 만든다는 것.
오덴트 박사는 옥시토신을 분비하지 못하면 자궁 수축이 어려워져 모든 일이 힘들어진다고 지적하고, 제왕절개 위험이나 부부간 불화,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넘게 프랑스와 영국, 아프리카에서 분만을 지켜본 결과 가장 편안한출산 환경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지만 경험이 많은 산파를 제외하고 산모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이라며 이경우 남편이나 의사 등 남성을 포함해 산모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을 때보다 출산이 쉽고 빨라진다고 덧붙였다.
분만실에서 ‘동고동락’한 커플은 출산 후에 결별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오덴트 박사는 주장했다.
서로에 대한 성적 매력도가 떨어진다거나, 산모와 똑같이 산후 우울증을 경험하는 남성도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는 이러한 주장을 다음달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왕립 산파 학회(Royal College of Midwives)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덴트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이들 반대론자는 모든 남성이 초조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분만실에 파트너가 없어서 더욱 큰 불안을 느끼는 여성도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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