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유엔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지구는 대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경고했다.
브라운 총리는 19일 코펜하겐 유엔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런던에서 열린 기후변화 주요국 포럼(MEF)에 참석해 지구 온난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그 폐해가 2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때 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총리는 지구를 위해 제2의 계획은 없다며 코펜하겐에서 각국 정상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려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는 목표를 정해 이행해야 하고 빈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재정지원책에 대해서도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발도상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이를 강제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선진국들은 후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정 부담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범정부기구의 자료를 인용해 기후변화의 결과로 인해 2080년까지 지구 인구의 4분의1인 18억명이 추가로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 총리는 지난 2003년 유럽에 닥친 이상고온으로 인해 3만5천명 이상이 숨졌다며 이러한 위협은 단지 후진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향후 수십년 내 영국에서 일상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대한 일부 국가들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지구를 위태롭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책을 도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주요국 포럼에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17개국 환경 관련 차관들이 참석해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앞서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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