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프리웨이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면서 차량이 크게 파손돼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52분께 LA동부 다이아몬드바 시내 60번 프리웨이 동쪽방향으로 향하던 검정색 도요타 캠리 승용차가 중심을 잃고 콘크리트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면서 차량 앞부분이 파손됐다.
이날 사고로 차량 조수석에 타고있던 최복순(70·모레노밸리)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차를 운전한 최씨의 남편 최덕희(73·모레노밸리)씨는 중상을 입고 LA카운티-USC 메디칼 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오후 7시15분께 결국 사망했다.
사고당시 두 사람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HP 산타페 스프링스 지서는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최덕희씨는 서울 사대부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1966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명문 USC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말까지 코트라(KOTRA)에서 근무했었다. 최씨는 사고 당일 평소 출석해온 나성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글렌데일에 있는 딸 집에 들러 부인을 픽업해서 모레노밸리의 집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최씨 부부의 한 친척은 “신앙심도 두텁고 항상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 모범적인 부부였다”며 최씨 부부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양승진·김철수 기자>
교통사고로 숨진 최덕희, 최복순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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