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사이트 차려놓고 수수료 뜯고 정보 빼내
인터넷상에서 구인 광고를 빙자한 신분 도용 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도 허위성 온라인 광고를 통한 취업 사기로 인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한인 최모씨는 지난 6월 한 취업 관련 웹사이트에 올라온 구인 업체들의 광고를 보고 여러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며칠 뒤 한 업체에서 인터뷰 스케줄을 잡자는 이메일과 함께 신상 조회를 위해 소셜시큐리티번호 등 개인 정보와 진행 비용 5달러를 요구받고는 크레딧카드 번호를 준 게 화근이었다. 이후 100달러가 넘는 금액이 카드에서 빠져나가 최 씨가 해당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유령 사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구인·구직 웹사이트가 그럴듯하게 보여 별 의심 없이 지원했다가 오히려 돈만 잃고 개인 정보도 유출당했다”며 “유명 회사의 이름과 비슷해 확인도 않은 채 정보를 줬던 게 실수였다”고 탄식했다.
취업을 미끼로 한인 여성들을 현혹하는 유흥업소들의 온라인 광고에 속았다는 한인 여성 피해자들도 나오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일자리와 어학연수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한인타운내 업체의 온라인 광고를 믿고 한국에서 건너온 한 여성이 LA에 온 지 2주만에 사기를 당했다며 신고해 와 경찰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 등에서 일반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현혹한 뒤 접대를 강요당하는 피해자들이 있다”며 “온라인상의 구인 광고가 의심스러울 경우 전화번호 등을 물어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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