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의 부자동네로 꼽히는 팔로알토 고교생들의 자살 신드롬이 재연돼 학교 당국과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0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팔로알토에 위치한 `건하이 스쿨’ 남학생 1명이 지역 열차인 칼트레인의 철로에 서 있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칼트레인 대변인은 16살의 건하이 스쿨 학생이 열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미 현지 경찰은 자살한 사람이 남학생이라는 사실 외에 정확한 신원과 사고 경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미 경찰은 10대 청소년의 자살 문제가 언론 등을 통해 부각되다 보면 자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심리 전문가들의 연구 조사 결과가 있다며 구체적인 사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팔로알토 지역을 지나는 칼트레인 철로와 건널목 등지에서는 지난 5월 이후 건하이 스쿨 학생을 포함해 10대 청소년 3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으나 자살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칼트레인 철로에서 자살한 학생 외에 그동안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려다 제지당한 경우가 6-8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리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우울증 등 심리적 이상 상태 또는 학업에 대한 부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자살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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