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공립대 6.5%, 사립대 4.4% 올라
미국에서 경기침체로 소비자 물가는 하락했는데도 대학 등록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인 칼리지 보드는 20일 발표한 `대학등록금 현황 연례보고서’에서 4년제 공립대의 올가을 평균 연간등록금이 작년보다 6.5% 인상된 7천20달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기숙사비와 식비, 책값 등을 모두 합친 공립대의 연간 학비는 평균 1만5천213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사립대 등록금은 작년보다 4.4% 오른 2만6천273달러로 조사됐다. 1년간 대학을 다니는 데 필요한 생활비와 책값 등을 더하면 평균 3만5천636달러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에 비해 2008년 7월부터 올 7월 사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오히려 2.1% 떨어졌다.
결국, 각 대학이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적 부담의 대부분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공공정책 고등교육센터의 패트릭 캘런 회장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은 시대에 대폭의 등록금 인상은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4년제 공립대 학생들은 연간 등록금 7천20달러 가운데 약 1천600달러를 자신이 내고, 나머지는 각종 학비보조금과 융자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학생들도 전체 등록금 2만6천273달러 가운데 평균 1만2천달러 정도를 직접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학사학위를 받는 학생의 약 3분 2가 재학 중 학자금 융자를 받았고, 졸업할 때 2만달러 정도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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