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거행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 비용 문제가 3개월이 지나서도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장례식 비용의 부담 주체를 두고 논란이 일자 결국 LA 시가 부담하기로 했었으나, 스테이플스 센터의 소유주가 뒤늦게 시 검사장으로부터 장례식 비용을 부담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LA타임스는 22일 스테이플스 센터를 소유한 AEG사의 팀 레이웨크 최고경영자(CEO)가 카르멘 트루타니치 시 검사장으로부터 잭슨의 장례식을 위해 시가 부담한 600만 달러를 내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이 장례식 비용을 내지 않으면 당신 직원들을 조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는 것이다.
레이웨크 CEO는 21일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그것이 금품 강요행위는 아니었으나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 때문에 지난 7월 취임한 신임 시 검사장과 LA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사이의 불화가 더 커지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의 대변인은 레이웨크 CEO의 주장이 오도된 것이며 검사장은 잭슨의 장례식과 관련해 AEG 측에 어떠한 위협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레이웨크 CEO는 트루타니치 검사장이 LA 시민을 위해 법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에게는 정치적 동기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웨크는 올해 초 시 검사장 선거에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과 함께 다른 후보를 밀었었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은 취임한 이래 AEG의 새 도심 극장의 간판 설치를 막았고 컨벤션센터의 광고간판 자리를 AEG측에 임대하려는 시당국의 계획까지 지연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트루타니치 검사장이 취임할 때 자문역을 맡았던 데니스 자인 LA 시의원은 신임 검사장이 LA에서 가장 힘있는 인사 중 한 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지금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