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던 20대 청년이 자신에게 복권의 당첨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한 노인의 복권을 훔친 후 당첨금 약 100만 달러를 챙겨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관들이 지난달 밝힌 바에 따르면, 편의점 점원인 판카즈 조시(25)는 지난 5월 손님인 윌리스 윌리스(67)로부터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당첨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당첨된 것을 알게 되자 그 복권을 훔쳐 달아났다.
당국은 조시가 당첨금 100만 달러 중 세금을 뺀 75만 달러를 오스틴 지역의 복권청구센터에서 받은 후 한 은행 계좌로 송금한 뒤 사라졌으며, 다시 이것을 여러 가지 계좌에 분산시켰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조시가 사촌의 향수 사업을 도우러 남아시아로 돌아간다며 지난 6월에 편의점 일을 관두었다는 사실에 착안해, 그가 자신의 고향인 네팔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시가 일했던 편의점인 `럭키스 푸드 스토어’의 부점장 마이크 래먼은 우리 중 누구도 그가 복권을 긁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너무 충격을 받았다. 그가 이런 짓을 할지는 정말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당국은 현재까지 조시의 계좌에서 그가 빼돌린 금액 중 36만5천 달러를 복구한 상태이다.
그러나 복구된 금액이 본래의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패티 로버트슨 부장검사는 점원이 손님의 당첨 복권을 훔쳤다는 일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노인이 도난당한 금액을 되돌려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틴<텍사스주(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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