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불체자 등의 명의로 리스한 자동차를 한국으로 몰래 들여와 새 차로 속여 판 일당이 한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미국에서 리스 차량을 빌려 도난신고한 뒤 국내로 수입해 신차처럼 판매한 무역업자 오 모씨(48)를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입업체 대표 김 모씨(48)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오씨 등은 2007년 9월부터 LA 지역에서 공범들과 함께 한인 불법체류자나 한인, 조선족, 유흥업소 여성 등을 모집, 고급차를 리스하도록 한 뒤 분실신고를 내는 수법으로 차를 모았다. 이들은 리스업체들이 차량이 도난당해도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이어 이처럼 확보한 차를 수출 서류에 ‘장난감과 자동차(Toy & Car)’로 꾸며 국내로 들여온 뒤 수입 서류에서는 신차로 불법 변경해 세관을 통과했다. 이들이 들여온 차는 BMW, 렉서스, 벤츠 등 고급 승용차 355대로, 판매 차익만 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한 한인 변호사는 “이런 범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암암리에 이루어져 왔다”며 “명의를 빌려줬다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경우도 있어 자신의 명의를 차를 빌려주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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