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본점 매장을 매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프레시아마켓이 내실을 다져 향후 남가주 한인 마켓업계의 상위권 재도약을 다짐했다.
프레시아마켓의 스티브 박 사장은 23일 “경기침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 가든그로브에 새 매장을 개장하는 무리수를 둔 결과, 영업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다른 매장 영업에 전력 투구, 앞으로 3~4년 내 프레시아마켓을 남가주 한인 최대 마켓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600만달러 투입 가든그로브매장 운영난에 매각
경영 정상화… 초심 돌아가 고객 마음 잡겠다
박 사장은 “가든그로브매장을 개장하는데 공사비 480만달러를 포함해 600만달러가 들어갔다”며 “경기가 나빴을 뿐만 아니라 신용경색으로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영업상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른 한인 마켓이 이 매장을 인수하기 위한 에스크로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프레시아마켓의 종업원 수는 다른 매장의 감원을 포함, 현재 190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프레시아마켓은 2003년 8월 한인들의 인구가 늘고 있는 어바인에 한인 마켓으로서는 처음 진출, 눈길을 끌었다. 2007년 7월 토랜스에 두 번째 매장을 개장, 성장의 기틀을 다졌고 2008년 6월 가든그로브에 전체 면적이 5만8,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세 번째 매장을 마련, 본점 매장으로 활용하는 등 업계의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으나 결국은 가든그로브매장에 발목을 잡혔다.
박 사장은 “최근 다른 한인 마켓들의 소유주가 바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식품도매업체들은 프레시아마켓 가든그로브매장의 영업이 나쁜 것을 간파, 물건 공급을 주저함으로써 다른 매장의 영업도 부진에 빠지게 됐다”며 “구조조정 소식을 들은 도매업체들이 원활한 공급을 약속, 프레시아마켓의 영업은 가까운 시일 내 성장세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프레시아마켓을 찾는 고객들의 일인 당 평균 구입량은 예전에 28~30달러 선을 기록했으나 지금은 25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프레시아마켓은 재고 관리 전산 시스템을 구축,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구비하는 등 다른 마켓에 비해 강점을 갖고 있다. 고객들은 매장 청결함과 다양한 육류, 야채의 신선함 등 여러 측면에서 프레시아마켓이 다른 마켓에 비해 우위에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프레시아마켓은 2차례에 걸쳐 항공기 승무원을 대상으로 예절 교육 강의를 했던 강사를 초청, 종업원들에게 고객들에 대한 친절한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에 대한 친절을 마켓의 최우선 덕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들이 구입한 금액의 2%를 적립, 10달러가 넘으면 이를 제품 구입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 사장은 “착실하게 성장하던 마켓의 영업이 나빠져 지난 1년 가까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들의 마음속에 프레시아마켓을 다시 찾고 싶은 마켓으로 각인시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락처 (310)533-6040
<황동휘 기자>
프레시아마켓의 스티브 박 사장이 토랜스매장에서 구조조정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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