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블러버드 환경미화 프로젝트’가 지난 14일 최종 디자인을 공개하고 본궤도에 올랐다.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회, 허브 웨슨 10지구 시의원실, LA커뮤니티재개발국(LA/CRA), LA도로국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올림픽 블러버드 환경미화 프로젝트’는 한인타운 중심가인 올림픽 블러버드를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거리로 완전히 탈바꿈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인타운은 그 규모와 한인사회의 위상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의 정체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평가다. 일본 커뮤니티와 중국 커뮤니티의 본거지인 리틀 도쿄나 차이나타운은 지역에 들어서는 순간 각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조형물과 건축물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하지만 한인타운은 우리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은 물론 한인타운임을 알려주는 기본적인 표지판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사회 대표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지난해 6월 LA한인상공회의소는 올림픽 블러버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우수 디자인을 뽑는 등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여러 이사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LA한인회 역시 이창엽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창엽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인타운을 진정한 의미의 한인사회 심장부로 만드는 의미를 가진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올림픽BID 분과에서 활동 중인 정임경 부회장도 “한인타운이 아름다움과 정신을 담은 모습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한인사회 대표자들이 투입하는 노력과 정성은 합격점을 줘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올림픽 블러버드를 한국의 아름다움과 혼을 가진 한인타운의 대표 명소로 만드는데 주체와 대표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공사비용을 대고 시행을 주관할 LA/CRA와 LA도로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공언했다.
최종 디자인이 확정된 상황이지만 실제로 공사가 시작될 내년 봄까지 공청회를 통해 꾸준히 한인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14일 회의에 참석한 LA도로국 로버트 구티에레즈 수퍼바이저는 “올림픽 블러버드 재정비 사업에 대해 시 정부는 한인사회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반영하려 한다”고 밝히고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오는 29일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 공청회가 LA한인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LA/CRA, LA도로국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인들의 의견을 직접 듣게 된다. 공청회장이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한인들로 가득 메워져 올림픽 블러버드 재개발에 더 많은 한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길 기대해 본다.
심민규 /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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