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뉴스의 선구자인 미국 CNN 방송이 이달 시청률 조사에서 경쟁사에 크게 밀려 꼴찌를 차지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CNN은 이달 황금시간대인 오후 7~10시까지 광고 구매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25~54세 시청자를 평균 20만2천명 확보하는 데 그쳐 전체 4개 케이블 뉴스 채널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는 68만9천명을 TV 앞에 붙잡아 놓은 폭스뉴스가 차지했으며, MSNBC가 25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CNN 계열사인 HLN도 22만1천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CNN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CNN이 20여년전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를 처음 시작한 이후 황금 시간대 시청률에서 뒤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식 집계는 26일 오후 확정될 예정이지만 CNN 간부들도 순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순위는 시청자들이 주로 객관적 내용을 전달하는 뉴스보다 견해를 곁들인 방송을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황금 시간대 꼴찌를 피해간 CNN의 유일한 프로그램은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래리킹’으로, 22만4천명의 시청자를 확보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 폭스뉴스 프로그램이 65만9천명의 시청자를 사로잡아 1위를 차지한 데 비하면 큰 격차를 보였다.
CNN은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황금 시간대 견해가 담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보다는 좀더 뉴스 환경에 치중함으로써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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