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차량국(DMV) 서비스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로컬 DMV 오피스를 방문하면 1~2시간 기다리기 일쑤고 업무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한인 김모(45)씨는 최근 차량 등록 갱신을 위해 주 차량국(DMV) 웨스트할리웃 오피스를 찾았다가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수수료만 내면 됐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주차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30분 동안 차안에서 기다려야 했고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번호표를 받아들고 30분 이상 기다렸다. 김씨는 “막상 수수료를 내는데는 몇 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기다리는 시간만 1시간이나 됐다”며 “DMV가 더 복잡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월부터 월 3회 강제 휴무제도가 실시된 이후 DMV 오피스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LA한인타운 인근 한 DMV 오피스에서 운전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은호 기자>
몇분 내 처리할 일인데 대기시간만 1시간
웬만한 업무는 온라인, 대행기관 이용 편리
■평균 대기시간 두배로 늘어
DMV에서의 대기 시간이 두배 가까이 길어졌다.
주 상원 규제위원회가 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DMV 방문객들의 평균 대기 시간은 45분으로 나타났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DMV 직원들을 대상으로 월 3회 강제 무급휴가제도를 실시하기 전인 2월에는 평균 대기 시간이 27분이었다.
상원 규제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DMV 운영은 운전자들이 내는 수수료와 연방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된다”며 “강제 무급 휴가 조치로 운전자들의 불편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대기 시간만 길어진 것이 아니다. 가뜩이나 고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악명 높은 DMV 직원들의 업무 처리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기 일쑤다.
한인 박모(38)씨는 차량 등록 갱신을 위해 마감 2주 전 우편을 이용해 개인 수표로 보냈다가 마감일이 다 되도록 수표가 결제되지 않아 수표 지급을 중단하고 인터넷으로 카드를 이용해 납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뒤늦게 수수료가 이중으로 납부됐다며 DMV 로부터 수표가 날아오는가 하면 박씨가 낸 수표가 은행에서 지급중지 됐다며 DMV에서 발행한 수표 금액에다 서비스 요금 30달러를 추가로 내라고 했다. 박씨는 “한달 가량 차량 등록때문에 신경을 써야 했다”며 “DMV에서 수표만 제때 처리했어도 일이 이렇게까지 복잡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웬만한 업무는 온라인으로
이처럼 DMV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업무 효율성이 낮기 때문에 웹사이트(www.dmv.ca.gov)를 이용하는 것이 운전자들에게 훨씬 유리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웬만한 업무는 모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차량 등록 갱신이나 운전면허 갱신, 번호판 교체 등을 별도의 수수료 없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DMV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도 웹사이트를 통해 방문 시간을 예약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DMV 업무대행 사무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라면 DMV 대행 사무소를 이용하면 된다.
주정부로부터 라이센스를 발급받아 운영되는 DMV 업무 대행소는 LA한인타운에 여러 곳이 있다. 올림픽과 엘덴 교차로에는 에덴자동차가 운영하는 대행사무소가 있고 윌셔 제이파크 종합보험은 버몬트와 11가 교차로에서 DMV 업무처리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DMV 업무 대행 서비스 업체에서는 30~75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차량등록 갱신 ▶임시 차량등록 ▶차량 등록증 및 스티커 발급 ▶번호판 재발급 ▶소유주 변경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DMV 오피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여행자클럽(AAA)에서도 DMV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213)487-7275, (213)487-4949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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