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년의 전통으로 미 서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호놀룰루 심포니가 11월7일자로 시즌 공연을 중단하는 한편 이번 주 내로 파산신청과 함께 단원의 절반 가량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심포니 측은 “없는 돈을 계속 쓸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운영을 계속해 나갈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들은 현재 열리고 있는 2009-2010 시즌 중 11-12월 공연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내년까지 이어지는 남은 공연들이 다시 재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호놀룰루 심포니는 10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고 매년 직원들의 봉급으로 41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최근 호놀룰루 심포니는 22명의 행정직 직원 중 6명 만을 남기고 전원 해고 시킨 바 있다.
호놀룰루 심포니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지난 2년간 급료도 제때에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연주를 계속해온 단원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원들은 7일 HMSA로부터 의료보험 혜택이 중단될 것이라는 통지서를 받기도 했다는 것.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의 격변의 세월을 견디어 낸 호놀룰루 심포니는 근래에 들어 크게 불어난 비용문제로 재정난을 거듭해 왔었고 일부 독지가들에 의한 거액의 기부금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거액의 기부금들은 일시적 긴급처방에 지나지 않아 심포니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시즌의 공연일정이 전면 취소됐음에도 환불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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